흔히 직장에서는 줄을 잘 서야 한다고 한다.
이번달을 중심으로 흔하게 유Line이라고 농담식으로 불리웠던 후배들의 퇴사가 연이어질 예정이다.
이 회사에 내가 직접 데리고 와서 근무하는 사람이 3명, 그리고 내가 팀원으로써 이 놈은 내가 꼭 챙겨야지 하는 사람이 1명, 즉 유Line이라 불리울만한 사람은 총 4명이다.
이 중 이번 2명의 퇴사는 사실 내가 스스로 종용한 것이 분명하긴 하다.
직접 그들에게 빨리 그만두라고 이야기한 것도 사실이다.
내 경험상 요즘엔 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망설여질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만
소기업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 그 방법이 연봉이든 자기 만족이든 업무능력향상이든 - 3~4년에 한번씩 이직을 하는 방법 외에는 많지 않다.
물론 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있는 것, 좋은 일이다.
하지만 대기업과 달리 소기업은 연차가 올라간다고 한들 휴가가 늘지도 않고, 경험을 인정해주는 것도 없고, 연봉이 연차에 의해 오르는 것도 없다.
오히려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고 도전정신도 감쇄하고 자기계발도 게을러지기 일쑤다.
또한 소기업의 CEO의 경우에도 오랜 직원이 있다고 좋은 점은 영업상의 유리함 - 오래된 직원이 있으면 굳이 영업을 안해도 영업이 되는 것은 맞고 외부에서도 그 회사의 저력을 인정하게 된다 - 외에는 거의 찾을 수가 없다.
2명의 퇴사를 종용한 이유는 각각 이유는 다르다.
1명은 그의 팀장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며 협업이 아닌 팀장의 실수를 독박써주는 임무만을 계속 수행했기 때문이고 또 1명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한단계 레벨업을 해야하는데 그 기반을 회사에서 마련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대기업에서는 직급상승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Line을 잘 잡아가야 자신의 미래가 좋아지는 것이 맞지만 작은 기업에서는 Line을 빌미삼아 자신의 이용가치로써만 후배들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끼리끼리 만난다고 한다.
나와는 많이 다른 면모가 많지만 나를 잘 알고 업무적으로든 성격적으로든 뛰어난 2명의 직원들이 보다 좋은 일들을 하기를 바라고 어떤 연유로든 다시 만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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