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연인끼리, 친구끼리 다니는 여행은 제약사항이 많지 않지만 가족과 여행을 다니는 것은 꽤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아이를 데리고 다니거나 어르신들을 모시고 다니는 여행의 경로를 공유하면 어떨까 싶어 적어본다.
◆ 일자 : 2017년 6월 3일 ~ 4일
◆ 들른 곳 : 아바이마을 - 갯배 - 속초중앙시장 - 왕곡마을 - 송지호 전망대 - 송지호 해수욕장 - 바우지움 - 인제5일장 - 박인환문학관, 산촌박물관 - 남전계곡
◆ 먹은 곳 : 소야촌(소고기 구이★★★★) - 단천식당(명태회냉면,아바이순대,오징어순대,순대국밥★) - 황가네찜(생선모듬찜★★) - 더덕식당(더덕정식, 황태해장국, 황태된장찌개★★★★★) - 남양주 기와집순두부★★
소야촌에서 보이는 풍경과 고기도 꽤 한 몫 하지만 무엇보다도 BBQ가 가능하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았나 싶다. 난 그닥 고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매니아 두분이 계시는 관계로... ㅎㅎ 대신 여기선 고기만 먹는거로.. 타 메뉴는 우리 입맛은 아니었다.
아바이마을에서 먹은 아메리카노와 단천식당 메뉴들, 아바이마을은 시간이 지날수록 볼꺼리가 줄고 차라리 속초박물관을 가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이다. 사실 다시 가지는 않을 듯 싶다. 장인어른이 너무 궁금하다고 하셔서 가긴 했지만.... 그래도 갯배는 아이와 함께 탈 만 했고 갯배로 넘어가 즐긴 속초중앙시장은 꽤 여전히 신나는 공간이다.
속초중앙시장에서의 요즘 유행하는 핫도그... ㅋ
고성 왕곡마을, 의외로 갈만한 곳인데 사람들이 많이 안 들른다. 우린 1년에 한번은 꼭 들르는 것 같은데 5월~11월 토요일에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무료로 진행하고 있어 좋다. 아이도 재미있고 어른들 산책하기도 참 좋은 곳이다.
송지호 전망타워, 처음 들른 곳인데 날이 좋은 날이라면 한번은 들러볼 만 하다. 한참 철새타워 같은 것이 유행할 때 지어진 것이라 지금은 좀 노후화 되었고 소프트웨어 요소도 부족하지만 멋진 풍경만으로도 조금은 아쉬움이 감쇄된다. 송지호는 동해안에서 재첩이 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송지호 해수욕장, 파도가 심했지만 좋은 곳이다. 왕곡마을을 들를 때는 바닷가는 이곳으로 정한다.
황가네찜, 달짠달짠.... ㅎ
바우지움 미술관, 조금씩 커지고 있는 개인미술관이다. 작가님이 직접 만들어주는 커피와 아이들 체험이 꽤 좋다. 여유를 즐길 수 있다.
1년에 2~3번은 꼭 가는 더덕식당, 외부음식 중에서는 최고중의 최고다. 여태껏 속초여행을 십년정도 하면서 가장 후회없는 선택이고 전국의 식당 중 단 한개의 맛집을 꼽으라면 난 여기를 꼽는다.
최고의 식당, 인제 용대리의 더덕식당!!
인제 박인환 문학관 앞과 남전계곡에 들러 여유를 덧붙여 즐기고 늦으막히 집으로 가면서 남양주 조안면 기와집순두부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들어섰다. 사실 난 이렇게 복잡하고 유명한 집은 맛있는지 전혀 모르겠다. 정말로 딱 3분만에 밥한그릇에 김치 몇점 먹고 아이와 함께 마당 나와서 놀았다. 차들이 있어서 제대로 놀지도 못했지만...
이번 여행은 장인장모와 함께 하는 것이라 장인어른이 가고싶고 먹고싶은 것으로 스케줄을 짜서 다녀왔다. 날이 워낙 좋았고 들른 곳도 좋아서 기억에는 남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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