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는 이번이 세번째다. 작년에 야조회 동생인 남원이의 초대로 꿩과 함께 가서 술먹은 기억밖에 없는 여행이 첫번째이고, 이번 답사 바로 2주전에 또 한번의 꿩과 함께한 여행이었다.
사전 두번의 여행은 추억으로의 여행이었고, 이번 답사는 말그대로 답사 인 셈인데 기억남는 것으로 적어보고자 한다. 여행의 좋은 점은 지금 기억에는 이게 더 기억에 남는데, 나중엔 이것이 더 기억에 남더라 하는 것도 있으니... 숨겨놓은 사진들은 계속 담아놓아야겠지요.
1. 도쿄역을 중심으로 도쿄 지리에 익숙해지다.
- 그동안 두번의 여행은 "술"과 "추억"이 중심이 되다보니 아무래도 사람한테 집중이 되었는데 답사로 인해 "장소"를 중심으로 생각하니 여러모로 도쿄의 지리를 머릿속에 담게 된 것이 큰 수확이라 하겠다.
- 마루노우치, 니혼바시, 야에스, 긴자 등등의 익숙치 않은 단어들이 남대문, 명동, 을지로 등등의 명칭 같은 식으로 인지가 되었다.
2. 일본 애니메이션, 구마겐코, 안도타다오 등의 분산된 일본 이미지 정리
- 일본 애니메이션을 빠지지 않고 보는 나로써는 애니메이션의 장면들을 떠올리는 장소도 나름 의미가 있는 것을 느꼈다. 물론 시리즈물이나 TV판은 잘 안보는 편이고 주로 극장판을 좋아하다보니 일본 애니메이션을 다 좋아한다고 볼 수는 없다.
- 유명한 건축가라고 할까나? 조경가는 아니어서 좀 그렇지만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 왜 유명한지 경험하게 된거 같다.
- 혼란스러운 일본의 이미지가 나름 정연되게 된 것 같아 좋다.
3. 후지산
- 후지산은 화룡정점이었다. 한라산의 확장된 형태를 지니는 느낌을 가졌지만 일본인들이 후지산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신성시하는 이유도 이해가 되는 듯 했고, 가와구치코가 더 가까운 곳에서 본 후지산이긴 했지만, 한 곳만 선택하라고 하면 난 후지노미야에서 본 후지산을 더 쳐줄 것 같다.
4. 무작정 걷기, 그리고 정원과 외부공간
- 무작정 걸었던 에비스 지역도 있었고, 네즈미술관의 정원과 기운각의 정원, 도심 한복판에 있었던 미드타운 옆 히노키초 공원 등은 기억에 남는 외부공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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