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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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

스무살이 되기 전까지 나의 생활 중 아침에 일어나 최초로 하는 일은 식탁의자에 앉는 일이었다... 따뜻한 밥이 있는... 대학에 들어가 집에 머무는 횟수는 줄었지만 집에 있을 땐 늘 그랬다... 당연했고 별다른 감흥이 없는 일상이었다... 2004년, 어머니의 뇌출혈 이후 그 당연했던 일상은 사라졌고 2008년 결혼을 해도 다시 생기지 않았고 2015년 처가살이를 시작해도 생기지 않았다... 물론 장모님은 해주실 수도 있겠지만 내가 밥상머리에 앉기 20~30분 전에 준비하시게 하는건 미안한 일이다... 내가 차려먹을 수도 있지만 그 또한 장인장모마눌이 모두에게 눈치주는 일이기에 하기도 어렵다... 그 미안한 일들을 당연시여기며 30년을 살다가 이제 겨우 10년을 못했다고 툴툴거리는 나도 참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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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할머니

​참 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가족 모두가 오진 못했지만 이 장소로 오는 것은 마지막이네요... 편히 쉬세요... 할아버지는 늘 조금은 꼬장꼬장하신 원칙주의자셨던 것으로 기억되고 할머니는 단추놀이 가르쳐주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기억이 거의 없네요... 분명 하진이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저에게도 참 잘해주셨을텐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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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흔살 생일날 눈이 오긴 했다.

일주일이 지났지만 기억하고 싶어 동영상을 올린다. 내 생일에는 첫눈이 온다고 기억하는 나에게 마흔되는 나의 생일에 내린 눈은 슬프고 서러운 내 생일을 그나마 위안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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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사십에 할 수 있는 것

나이 사십이 되면서 왠지 여러 소통수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일상적인 내 모습을 포스팅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내 블로깅도 게으름의 유산이긴 하지만 오늘 2012년 7월 16일 새로운 일기장을 시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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